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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진희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후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
지진희는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 이하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쉽지 않은 직책을 맡은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만약 권력을 가진 이가 된다면?’라는 것에 대해 “바꾸고 싶은게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제가 바꾸고 싶거나 하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인식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 배운 게 ‘인간은 평등하다’거든요. 근데 살면서 너무 불평등한 걸 많이 느끼니 배운 것과 실생활이 다른 걸 느껴요. 그래서 우리 아이한테도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고 가르쳐요. 너가 노력하면 더 가질 수 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죠. 아직 어려서 못 알아듣겠지만 이런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진희는 박무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무엇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든 걸 의심하고 데이터로 확인하며 정해진 것에 맞추려는 그의 모습을 연기했다. 국내에서는 쉽게 흥행하기 힘든 정치 드라마를 박무진을 연기한 지진희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무진은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고 이 선을 놓치면 안되는 인물이거든요. 만약 제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캐릭터였다면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됐을 거에요. 이걸 무조건 의심해서 데이터만 갖고 가는 인물이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전 그걸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정치 드라마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재미없을 것이다’인데 우리 드라마는 다양하게 빛나는 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딘순히 정치뿐만 아니라 국제적 문제도 있었고 해결하는 과정이 보편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봐왔던 내 의견이 아닌 그룹, 당의 의견이 아닌 보편적으로 법으로 해결하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이 바라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극 중 박무진의 곁을 항상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차영진(손석구 분)과 정수정(최윤영 분)이다. 그와 가장 가까이 있고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은 전혀 다르다고 말한 그는 차영진, 정수정 캐릭터와 박무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차실장과 정수정 비서관은 완전히 달라요. 차실장은 처음부터 될 사람만 보고 미는 정치적 야심이 있어요. 자기가 안될 걸 알고 자기는 그 그릇이 아니란 걸 정확히 아는 인물이죠. 차영진은 제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되는 걸 알고 날 미는 거고 정수정은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보통 인간의 모습을 정수정이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조금씩 자기 파워도 내고 의견도 내고요. 박무진은 데이터, 기본, 법을 갖고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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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진희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후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초와 임기 끝의 사진이 있어요. 정말 폭삭 늙었더라고요. 그걸 보고 부럽다, 진짜 열심히 일했구나. 나라를 위해서 사람이 흰 머리가 생기고 진짜 이 스트레스가 얼마나 엄청났을까, 말로 힘들다고 하지 않아도 몸에 저렇게 되는구나 생각했어요. 박무진도 60일 동안 그렇게 가정 하나도 꾸리기 힘들고 연인도 내 마음대로 쉽게 할 수 없잖아요. 가정 하나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대통령은 회사도 아니고 나라에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생각했죠.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을 때 토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밥이 먹혔겠어요? 밥 먹고 잘 있으면 말이 안되는 거죠. 그래서 체중을 감량했어요.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빼왔어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여러 모습을 보여준 지진희는 작품을 하며 늘 바란 것이 있었다. 이번 ‘지정생존자’를 통해 원하던 것을 이뤘다고 말한 그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빛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났다.
“드라마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