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자매 홍정은(왼쪽) 홍미란 작가는 이지은과 여진구의 케미에 대해 "바라만 봐도 케미가 살았다"고 칭찬했다. 사진ltvN |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의 성공에는 홍자매 작가와 오충환 감독이 있었다. 그러나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가 없었다면 ‘호텔 델루나’는 완성되지 않았을 터다.
홍미란 작가는 “두 사람 모두 감성이 좋았다. 특히 둘 다 나이가 어린편인데 경력은 길다. 멜로 감성이 생각보다 진하게 나왔다. 바라보기만 해도 멜로가 살았다”며 이지은과 여진구의 케미를 칭찬했다.
“이지은과 여진구라는 사람 자체가 심성이 착하고 배려심이 있어요. 여진구는 계속 이지은을 칭찬하고, 이지은은 계속 여진구를 칭찬하더라.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기본적으로 있는데다가 드라마를 같이 하면서 서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케미가 더 많이 살았던 게 아닐까요.(홍정은)”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 작가가 SBS ‘주군의 태양’(2013)을 쓰기 전 시놉시스를 완성한 작품. 오랜 기간 묻혀있던 작품은 이지은이라는 적임자를 찾아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아이유 말고 캐스팅 대안이 없었어요. 캐스팅이 안되면 제작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얘기를 했죠. 장만월은 캐릭터는 세고 멋대로 하고 화려하지만 애잔하고 딱하고 쓸쓸하을 담고 있어야 하죠. 이지은이라는 배우가 그런 감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지은이 장만월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홍미란)”
이지은은 고고하지만 괴팍한 델루나 호텔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장만월은 1000년 이상의 세월을 죽지 않고 그냥 살아 있는 인물. 오랜 시간을 살아온 장만월의 세월을 우아한 스타일링과 고고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지은이라는 배우가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쓸슬함을 보고 ‘호텔 델루나’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아이유라는 가수는 무대 위에서 수천명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잖아요. 장만월을 소화할 20대 여배우는 이지은이라고 생각했죠. 이지은은 신중한 사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용기를 내서 장만월을 선택해줘서 너무 고맙죠.(홍정은)”
↑ 홍자매 작가는 '호텔 델루나' 이지은과 여진구에 대해 "심성이 착하고 배려심이 많다"고 칭찬했다. 사진ltvN |
“여진구는 구찬성의 이미지가 적합한 인물이죠. 굉장히 호감형이고 사람 자체가 바르잖아요. 절실하게 캐스팅을 원했어요. 전작 ‘왕이 된 남자’가 바쁘게 촬영하고 있어서 가슴을 졸이면서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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