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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고’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전계수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버티고’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전계수 감독이 참석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영화다.
영화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관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전계수 감독은 “‘버티고’는 현기증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비행 용어 중에도 버티고 용어가 있다. 중력을 잃고 균형 감각을 상실한 현상을 버티라고 한다. 서영이 겪고 있는 증상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라며 “이걸 순수 우리 말로 버티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동시적 의미가 재미있어 제목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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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고’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영화는 날씨와 날짜가 나오면서 챕터가 나눠지듯 이야기가 이어나간다. 17번이 나오는데 이는 모두 다 다른 느낌을 선사해, 서영의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서영이 겪는 혼란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돼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에는 클로즈업이 많았는데, 전 감독은 “서영이 겪고 있는 격렬한 흔들림, 이러 한 중력을 잃고 뒤축이 흔들리는 착각을 대비로 이뤄지길 원했다.어 떤 영화보다 클로즈업이많았다. 이걸 잘 써야하는데, 온전히 우희 씨의 파워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배우들보다 얼굴이 작아 카메라가 많이 들어가야 했다. 악조건을 견디고 좋은 리듬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극중 내 오피스는 전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냈다고. 그는 “직장생활 감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배경이 되는 공간이 제가 다니는 공간과 상당히 유사하다. 주인공을 여성으로 한 이유는 남성으로 했을 때는 객관성을 잃을 것 같았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선 자체가 섬세했으면 했다”람 “저는 제 마음을 아니까 직장인의 마음이 어떨까 궁금했고, 여성으로만 가야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사와 동료는 실제 제 회사 생활했을 때 사내 동료들로부터 모티브로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티고’는 일반적인 영화들처럼 서사의 단단함에 기대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감각을 상실한 여성이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감각을 내면화 했을 때 감정의 무늬를 어떤 사운드와 미장센으로 담을까 고민했다”면서 “서영이라는 인물의 감정의 흐름
전계수 감독의 시도정신 깃든 연출과 배우들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영화 ‘버티고’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