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청일전자 미쓰리'가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동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 이혜리,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현봉식, 이화룡, 박경혜, 백지원, 이초아, 김도연, 김기남이 참석했다.
지난 9월 25일 첫방송된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 평범하고 친숙한 소시민들의 '진짜' 이야기는 웃픈 현실 속 따뜻한 웃음을 녹여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동화PD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작가님이 지금도 열심히 극본을 쓰고 있는데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리는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직전의 회사 대표이사가 된 '미쓰리' 이선심 역을 맡았다.
이혜리는 "직장 생활을 경험하는데, 굉장히 품 안에 사직서를 품고다니는 기분을 알 것만 같은 고난과 시련이 많은 인물이다 보니, 그 기분을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버티는 인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힘을 내면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알게 되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청일전자 미쓰리'로 '응답하라 1988' 이후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한 번 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끝까지 기대해주시고 호응해주신만큼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캐릭터로 남을 수 있게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청일전자 미쓰리'는 '곽철용 신드롬'에 힘입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곽철용은 영화 '타짜'에서 김응수가 맡은 인물. 곽철용은 "묻고 더블로 가",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등의 명대사로 '순정마초'로 재조명 되며 젊은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강제 전성기를 맞이한 김응수는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회사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채 행방불명이 된 청일전자 사장 오만복 역을 맡았다.
김응수는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해서 어머님한테 전화를 걸었다. 청일전자를 어떻게 보고 계시냐고 했더니 '재밌다'고 하셨다. 나이가 90이신데, '뭐가 재밌냐'고 물었더니 '니가 나와서 재밌다'고 하셨다. 방송 시간을 좀 더 앞으로 당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묻고 더블로 가' 한 번 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응수는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건강 묻고 더블로 가"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응수는 '곽철용 신드롬'에 대해 "즐겁고 행복하다. 배우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아니라면 못 느끼는 큰 행복같다"고 말한 뒤 "곽철용 열풍에 시청률적으로 '청일전자 미쓰리'에 큰 힘을 줄 줄 알았는데, 못미쳐서 아쉬움이 있다. 그게 오만복 사장의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수의 말처럼 '청일전자 미쓰리'는 호평과는 반대로 2-3%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첫회(2.628%) 이후 그렇다할 시청률 반등을 보이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이는 '청일전자 미쓰리'의 다소 느린 전개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동화PD는 "사건 보다는 정서와 감성쪽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