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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아이돌학교' 등 CJ ENM 산하 오디션을 둘러싼 조작 의혹이 계속 되고 있다. 출연자들은 "내정자가 있었다"고 입을 모으며 특정 기획사와 방송사 간 유착과 특혜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연습생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있던 불공정 사례 및 인권 침해 사례를 폭로했다.
앞서 SNS를 통해서도 '아이돌학교'의 실태를 폭로했던 이해인은 이날 역시 "처음부터 조작됐다"면서 자신은 오디션 현장에 참여했을 뿐, 사실상 오디션 없이 방송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듀스 시리즈에 참여했었고 비교적 얼굴이 알려진 연습생"이라면서 방송 출연 연습생 41명 중 예선에 참가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예선에 나왔던 일반인 참가자 3000명은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방송에 나왔던 핑크색 내무반 시설은 공사한 지 얼마 안 돼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했고 환기 시설도 없는 곳이었다.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피부병이 날 정도"라고 녹화 현장의 열악한 시설을 떠올렸다.
'아이돌학교'의 다른 출연자도 "애들이 생리를 안 했다" "하혈을 두 달간 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반면 '아이돌학교' 담당PD는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그 친구들이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프로듀스X101'의 경우 이미 데뷔조 내정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출연자는 "MBK엔터테인먼트 두 명 넣어주기로 했다가 한 명 넣어줬어"라는 말을 이전 '프로듀스' 시리즈 때 들었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은 이미 경연곡 안무를 숙지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 연습생 아버지는 "센터 한번 해봐라. 메인보컬 해봐라. 이렇게 하면서 걔가 스토리가 나온다. 2~3주 만에 완전히 인생 역전이 돼 버리더라"며 소속사 특혜를 주장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미 합격자를 알고 있었다는 연습생 증언이 있었다. 한 연습생은 "해당 연습생이 다른 출연자들한테 '난 사실 (내가) 안 될 거 알고 있었다. 울림 팀장님께서 어차피 난 안 될 거라고 얘기하셨다'고 하더라. 울림에서는 1명만 데뷔시킬 거라고 얘기했다고. 그래서 진짜로 내정된 게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소속사는 실제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또
CJ ENM 측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수사 중이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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