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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공효진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9월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군 제대 후 강하늘의 복귀작이자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의 출연작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대에 힘입어 첫회 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입소문이 탄 이 드라마는 최고 16.9%의 시청률까지 오르며,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 고공행진 중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옹산에 사는 동백(공효진 분)과 황용식(강하늘 분)의 로맨스는 물론,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범죄를 다루면서 로맨스 스릴러 장르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스토리, 캐릭터, 연출 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을 살펴보고자 한다.
#.강렬한 엔딩과 한 방
‘동백꽃 필 무렵’은 시골 작은 마을 옹산에서 벌어진 이야기가 주가 된다. 이 안에서 벌어지는 동백 향한 사람들의 관심, 질투 등이 벌어지고는 한다. 이 마을 안에서 동백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 되는데, 이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지면서 웃음을 안긴다.
뿐만 아니라 무한한 애정을 쏟는 황용식을 만나게 되면서 동백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매 회마다 달라진 동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를 테면 동백이 건물주인 노규태(오정세 분)에 어물쩍한 태도로 대응하다, “반말하면 나도 반말”이라며 맞서는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시원함을 안겼다.
또한 자신의 앞뒤에서 쑥덕대는 마을 사람들 앞에 보란 듯이 화장하고, 짧은 치마를 입으면서 당당하게 변화된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며, 동백의 심리적 성장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섬세한 스토리+연출
이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감탄을 자아낸 것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이다. 학창시절 동백과 물망초로 불렸던 동백과 향미/최고운(손담비 분). 두 사람의 이름에 얽힌 스토리부터 의미까지, 그 연결고리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고 초반부부터 동백이 평소 팔목에 차고 있었던 팔찌를 찬 시신과 황용식이 시신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전파시키면서,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했다. 시신이 향미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와 함께 길가에 농약을 묻힌 고양이 사료를 주는 행동, 라이터, 글씨체 등 까불이의 단서를 조금씩 흘리면서 서사를 천천히 쌓아올렸다.
#. 까불이의 행적 쫓기(ft.손담비)
황용식은 동백에게 관심을 표현한 후부터 까불이의 행적을 쫓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 했던 학원 건물부터 주변 인물까지 샅샅이 찾아간다. 그러나 시골 순경으로써 쉽지 않은 조사 환경.
수사가 한계에 부딪히는 와중 향미가 까불이와 마주하게 됐다. 향미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박복한 처지.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했던 동백이지만 자신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동백에 기대 살다, 마지막까지 외로웠던 향미는 까불이에 죽임을 당한다. 까불이와 접점 갖고 있는 향미.
황용식은 향미의 죽음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까불이의 정체를 밝히고, 동백을 위험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효진, 강하늘부터 고두심, 이정은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의 개성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등장인물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지만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백부터, 어리바리한 순정남처럼 보이지만 “눈깔이 왜 이래”라는 말을 들을 만큼 가끔식은 터프한 면모를 보여주는 황용식. 두 사람이 펼치는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로맨스는 보는 이를 설레게 만든다.
동백과 황용식 뿐만 아니라 옹산 마을 사람들의 케미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바람도 제대로 피지도 못하는 철없는 노규태(오정세 분). 하는 것 없고, 매일 여자들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남편 노규태를 잡는 홍자영(염혜란 분), 마을 사람들이 무시하는 동백을 품어주고,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황용식의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