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연극 ‘운빨로맨스’, 유쾌하고도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운이 아니라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다. 유쾌함 역시 가득하다.
연극 ‘운빨로맨스’는 김달님 작가의 웹툰 ‘운빨로맨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운명을 믿는 여자 ‘점보늬’와 운명을 개척하는 남자 ‘제택후’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7년 1월 초연 이후 오픈런 연극으로 쉼 없이 공연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내용은 이렇다. 액운이 가득한 운명 때문에 점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점보늬는 한 점집에서 숫총각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지 않을 경우 올해 안에 죽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예언을 듣는다. 그리고 점보늬 앞에 숫총각 호랑이띠 남자 제택후가 등장한다.
점보늬는 제택후를 쫓아다니지만 제택후에게 번번이 퇴짜를 먹는다. 그렇게 사건사고가 일어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지는 걸 느끼는 두 사람은 마침내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운명으로 이어진 사이라는 걸 알게 된다.
‘운빨로맨스’는 소극장 연극답게 러닝타임 90분동안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뽐내며 극장을 훈훈하게 만든다. 짧은 시간 덕분인지 불필요한 장면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는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장면 전환 사이사이에도 웃음을 놓치지 않고, 관객들과 소통을 하며 함께 극을 진행한다.
이번 시즌6 공연에는 배우 조태관과 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허영지가 캐스팅 됐다. 특히 허영지는 연극 데뷔 무대답지 않게 능숙한 모습으로 점보늬 역을 소화하며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앞으로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연극 ‘운빨로맨스’ 시즌6 공연은 오는 2020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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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처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