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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각 30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꼽으면서 봉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게 했다”며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도 봉준호는 소수 마니아가 열광하던 감독에서 세계적인 일류 감독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영화에서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평등한 사회를 향한 약속’(democratic promise of movies)에 다시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사회적 의식과 오락성을 결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이 내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호러와 풍자, 비극이 혼합된 현대판 우화로, 한국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에 대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하고 있다”며 “봉 감독은 사실적이지 않은 추적·싸움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즐기지만 사람의 심리나 영화적 공간을 놓고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의 액션과 리액션은 종종 놀랍지만 절대 말이 안 되는 게 아니다. 그의 인물들은 중력과 밀도, 우아함
특히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만들고, 봉준호를 세기의 감독으로 만드는 것은 인생을 판타지인 동시에 사실적으로 그리고, 대단히 은유적이면서도 동시에 통렬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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