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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우가 신작 ‘신의 한 수: 귀수 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누군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갈증이 심하고 열정이 넘치는 시기가 언제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이라고 답할 거예요. 그런 지금의 제게 전환점이 되어 줄 작품은 ‘신의 한수 : 귀수 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거고요.”
배우 권상우(43)는 이같이 말하며 신작 ‘신의 한 수: 귀수 편’(감독 리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감도 상당했다.
영화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하며 펼치는 복수극이다.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범죄 액션.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이다. 그만큼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화 같은 영화”라고 소개한 권상우는 “영화계에서 항상 주류가 아닌 조금은 빗겨난 곳에 있는, 존재감이 부족한 배우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그런 점에서 선물처럼 다가온, 내 인생의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에 잘할 수 있고, 꼭 하고 싶었지만 나한테 잘 오지 않았던 작품을 만난 것”이라며 “전작이 워낙 유명해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단 설렘이 훨씬 컸다. 진심으로 기뻤다”고 연신 애정을 드러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 늘 운동과 체력은 기본적으로 관리해왔고, 명상이나 이런 저런 생각들로 스스로를 단련시켜 온 것 같아요. 이번 영화를 통해 아직은 건재하다는 걸 증명하고 또 인정받고 싶어요.(웃음)”
“영화에 대해 더 자랑해달라”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쏟아낸다. 권상우는 “우리 영화에는 비겁한 사람이 없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정정당당하게 일을 하는 자세를 배워 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깔끔한 승부의 세계에 적절한 리얼리티를 담아낸 점, ‘귀수’가 지향하는 목표치까지 끝까지 잘 달려간 것이 좋았다”며 “바둑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됐는데 한 집씩 먹을 때도 통쾌함이 있지만 어떤 한 수로 역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이 넘치더라.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는 것처럼 희로애락이 담겨 있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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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우는 `신의 한 수 : 귀수 편`이 새 대표작이 되길 바랐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그는 “계획을 세우고 작품을 하지만 관객과 통할 때가 있고 안 통할 때도 있다. 또 작품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고뇌할 때도 있다. 그럴 땐 다른 좋은 작품을 통해 치유되고 힘이 나기도 한다”면서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상처를 치유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영화를 촬영하며 에너지가 넘쳐 즐거웠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한 것 같다. 현장에 있는 게 배우로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
“오래된 대표작들을 지금까지 기억해줘서 고맙지만,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어요. 최근작이 회자되어야 하는데 오래전 작품이 이야기 되는 거니까. ‘신의 한 수: 귀수 편’가 새로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권상우를 비롯해 김성균 허성태 김희원 등이 호흡을 맞춘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오는 7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