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희애. 일에 대한 만족은 아름답고 여유로운 표정에도 믇어난다.제공|리틀빅픽쳐스 |
(인터뷰②에 이어)한평생을 여배우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김희애. 오랜 기간 우아함의 상징으로도 불려온 그에게 평소 모습을 물으니 “완전 허당”이라며 소녀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데다 귀엽지도 우아하지도 않다”면서 "아이에겐 더없이 비굴하다. 그저 평범한 엄마"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예전에는 그런 성격 탓에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나를 둘러싼 오해를 포함해 모든 걸 인정하고 의젓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지금은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도 같아요.”
그러면서 “배우는 자신감도 필요하고 나르시시즘도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누군데?’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야 이상적 균형을 맞춘다. 결국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배우가 아닌가. 특별한 직업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쉽지 않은 길,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고 물으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물론 다른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 이 길이 험난하기도 하지만 굉장한 행복감을 주기에 후회는
김희애는 “오랜 시간이 지나며, 많은 사람의 영향을 받으며 성격도 바뀌고 여유도 생긴 거 같다”면서 “오래도록, 언제든, 배우이고 싶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든 만큼 행복한 직업”일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인터뷰④에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