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백꽃 필 무렵` 이규성(위)은 강하늘과 찍은 취조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 이야기에 절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다들 현장에 가고 싶어 했다. 현장에 가면 엊그제 만난 사람들처럼 다들 미소를 띠었다. 무서운 신을 촬영하면서도 계속 웃었고 화기애애했다. 강원도로 MT를 가서 다 같이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도 울었다. 저만 운 게 아니라 정말 다 울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촬영하면서 힘들지 않았다는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의 글이 좋았다. 정말 조사 하나도 안 틀리게 연기하려고 했고, 애드리브도 안 하려고 했다. 이대로만 지켜내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기억에 남는 건 용식 형(강하늘 분)이 찾아와서 아버지를 잡아가는 신이다. 제가 형 팔을 잡는데 형이 손을 뿌리치지 않고 툭툭 친다. 대본에는 없지만, 즉흥적으로 나온 연기다. 흥식이로서는 완벽하게 속였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동시에 절실함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회에 취조신도 기억에 남는다. 용식이 형을 비웃는 것도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것 외에는 거의 대본에 나온 그대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회에서 까불이의 정체가 밝혀지고 흥식이는 동백(공효진 분)에게 맥주잔으로 머리를 강타당한다. 여기에 더해 옹산의 언니들, 옹벤져스에게 호되게 혼났다. 공효진은 촬영 후 SNS에 “까불이를 쳐버릴 거라던 동백이가 까불이 잡던 날. 흥식아 고생 많았어. 맞은데 또 맞으면 슈가 글라스라도 아팠을 텐데”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규성은 “공효진 선배님이 정말 미안해하더라. 평소 존경하던 선배다. 설탕으로 만든 병인데 정말 걱정하길래 안 아프다고 하니까 네가 후배라 아픈 척을 못 하는 거라며 진짜 걱정하더라. 사실 효진 선배보다도 옹벤져스 누나들이랑 찍은 신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나들이 머리도 뜯고 목을 조르지 않나. 떡집 누나(김미화 분)가 제대로 목을 졸라서 혼이 나갔다. 누나들도 미안하다고 하더라. 맞는 신만 거의 3시간을 촬영했는데, 재미있었다. 촬영하러 가기 전엔 피곤해도 현장에만 가면 아는 얼굴들이 보이고 서로 인사 한마디 나누고 그러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왔다”며 즐겁게 회상했다.
![]() |
↑ 이규성이 '동배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춘 강하늘(위)-이정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팬엔터테인먼트 |
이규성은 극 중 아버지 역의 신문성을 제외하면 동백 엄마 역의 이정은, 용식 역의 강하늘과 대면하는 신이 많았다. 그는 “이정은 선배님은 ‘기생충’에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는데,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그랬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편하게 다가와 줬다. 그런 따뜻한 마음이 보여서 같이 호흡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선배님이랑 촬영 끝나면 오늘도 영광이었다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하늘 형은 ’미담 제조기’로 유명하지 않나. 정말 좋은 분이다. 극 중 역할도 어떻게 보면 하늘이 형은 선의 대표, 저는 악의 대표이지 않나. 그래도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걸어줬다. 서로 친해져야 연기가 더 잘 나오지 않겠냐면서 먼저 다가와 줬다. 연기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덕분에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 촬영장 가는 날이 기다려졌다”고 덧붙였다.
“정말 다들 연기를 잘하니까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정말 연기 잘하는 사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