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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질, 왕따에 드레스 강탈까지.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 32)가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말 못할 어려움을 작정하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고은아는 지난 8일 친동생 미르(본명 방철용, 29)의 유튜브에 출연해 연예계 텃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은아는 “다른 사람들이 겪은 걸 얘기하는 건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제가 겪은 것을 얘기하겠다”며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담을 꺼냈다.
과거 한 작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된 고은아는 초반에는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지만 언제부턴가 스태프들의 외면과 회피를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고은아는 "스태프들이 밥 먹을 때도 저랑 안 먹기 시작하고 배우분들, 막내 스태프까지 저를 만나면 아래위로 훑어보고 다 피했다. 길어지니까 응어리가 지고 상처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당시 한 스태프를 붙잡고 울면서 하소연을 한 고은아에게 돌아온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한 여배우가 고은아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며 이간질했다는 것. 즉 '고은아가 배우들과 스태프들 뒷담화를 한다'는 여배우 발(發) 루머가 배우들 사이에 번지다 스태프에게까지 퍼지면서 현장에서 진실로 받아들여졌다는 게 고은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고은아는 "배우분들이 모여있길래 가서 ‘저에게 먼저 얘기를 해줬으면 오해를 풀었을텐데’라며 말하다가 울었다. 다들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며 오해를 푼 사건을 털어놓기도 했다.
억울한 일을 당했으나 이간질을 한 여배우로부터 아직 사과를 받진 못했다고. 고은아는 "다른 여배우분들은 다들 얌전하고 우아했는데 저는 발랄했다. 본인이 주목을 못 받는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이간질뿐 아니라 '텃새'와 관련된 일화도 고은아에게 잊지 못할 상처였다. 고은아는 "모 영화제에 갈 때 한 선배와 가게 됐다. 그때 내가 먼저 픽스했던 드레스가 있었다. (선배와) 같이 피팅을 하게 됐는데 이미 그 드레스는 내 몸에 맞게 거의 수선을 했던 상태였는데 내가 입은 것을 보고 (선배가) 갑자기 뺏어갔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뒤늦게 자신이 당한 일을 폭로하면서도 "상대방이 누군지는 추측할 수 없도록 실명은 밝히지 않겠다"고 입을 닫았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다 보니까 신인들을 소개받는다. '서운한 일 있었냐' 하고 물어보면 경험이 다 비슷하더라"며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미르는 "지금에서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당시에 (누나가) 진짜 속상해했다. 사실은 이것보다 더 심하고 욕나올만한 일들이 정말 많다"며 힘든 일을 겪었던 고은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은아의 폭로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고생 많았다", "진짜 무섭다",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니 신인들 힘들겠다" 등 부당한 일을 겪은 고은아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는 고은아에게 텃세를 부렸던 여배우에 대한 관심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미르 유튜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