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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전 세계 영화인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봉 감독의 차기작에 곧장 시선이 집중됐다.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잇따라 거머쥐며 4관왕이 돼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로 101년째를 맞는 한국 영화 역사상 첫 아카데미 수상인데다 주요 부문 상을 4개나 받으며 봉 감독은 이제 이견이 없는 세계적 거장 감독이 됐다. 그렇다보니 봉 감독의 차기작이 글로벌 영화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봉 감독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작에 대해 설명했다. 봉 감독은 "앞으로도 다 계획이 있다"며 "준비하던 작품이 두 편이 있다. 한 편은 한국어로, 한 편은 영어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 영화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영어 영화는 규모가 크진 않다. '기생충' 정도"라며 "2016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준비중이다"라고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송강호가 함께할지도 관심사다. 송강호는 시상식 직후 봉 감독의 차기작 출연과 관련해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 다음에는 (기생충)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고 농담삼아 말했다.
지난해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뒤 봉 감독이 가장 흐뭇해 한 찬사는 "봉준호,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평이었다. 장편 데뷔작인 블랙코미디 '플란다스의 개'(2000)에서 화성 살인사건을 파고든 '살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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