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서강준X박민영, 조미료 뺀 힐링 멜로가 온다[MK현장]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민영, 서강준, 김환희, 이재욱, 문정희, 한지승 감독(왼쪽 아래부터). 사진| JTBC 유튜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물할 드라마 '날찾아'가 온다.
17일 오후 2시 유튜브채널 JTBC Drama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와 한지승 감독이 참석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박민영 분),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를 담는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등을 집필한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 등을 연출한 한지승 감독과 '한여름의 추억'을 집필한 한가람 작가가 힘을 합쳤다.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지승 감독. 사진| JTBC 유튜브

이날 한지승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원작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지승 감독은 "원작 팬들이 장점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소설 근간을 흐르는 인간에 대한 애정같은 것"이라면서 "원작에서는 상처받은 인물들이 과정을 통해 위로받는 것이 있다. 극적인 사고, 자극을 통해서가 아니라 따스한 시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진다. 영상으로 최대한 원작과 같도록 구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민영. 사진| JTBC 유튜브

박민영은 극중 목해원 역을 맡았다. 목해원은 그동안 박민영이 맡아왔던 해맑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달리 어두운 캐릭터. 이에 박민영은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들과 어떤 차별점을 가졌냐"는 질문에 "최근 로맨틱 코미디 두 작품을 연달아 했다. 이번 작품은 감히 말씀 드리면 전 캐릭터들이 생각이 잘 안날 수도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밝은 부분만 나왔다. 상처를 많이 받은 해원의 위축된 모습이나 상처받아서 마음의 문을 닫은 모습이 초반에 많이 나올 것이다. 가족 등과 함께 치유되는 과정이 그려질 것이라 초반에 많이 어둡다. 그동안은 대놓고 밝거나 무슨 캐릭인지 보이는걸 연기했다면 이번엔 자세히 들여다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박민영은 이번 작품이 처음부터 끌렸던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민영은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다른 대본들과 함께 봤다. 처음부터 끌린 것은 아니지만 계속 생각이 나더라. 여운이 남고 궁금해졌다. 먹는 것에 비유해서 민망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이 있는 것 같다.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강준. 사진| JTBC 유튜브

박민영의 상대역을 맡은 서강준은 "소설 원작에 빠졌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서강준은 "은섭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용기를 내고 상처받을 각오를 하면서까지 (타인을)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하는 부분들이 좋은 이야기 같았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 인간 관계 속 두려움이 많다. 그것에 대한 성장과 치유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서강준은 상대역이 박민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많이 했다고. 서강준은 "원작을 본 뒤 상상했던 해원과 비슷했다. 비주얼도 그렇고 정서의 느낌이 비슷했다. 촬영해보니 그 누구보다 해원이 같아서 마음이 많이 가게 되더라. 누나가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박민영은 서강준이 은섭 역을 맡게됐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솔직히 좀 안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민영은 "은섭이는 이렇게 잘생기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굿나잇 책방을 서강준이 운영하면 블로그에 셀카만 올려도 전국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조금은 덜 잘생긴 분이 은섭이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갔는데 모든 욕심을 내려놓더라. 코로듀이 바지와 지푸라기 같은 니트, 생활감이 많이 느껴지는 패딩을 입고 앉아있는데 은섭이 같았다. '아, 배우다'했다. 시골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서강준이 착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지 저도 안어울렸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정희. 사진| JTBC 유튜브

선글라스를 벗지않는 해원의 이모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명여 역은 문정희가 맡는다. 문정희는 "15년 전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감독님과 함께 했다"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참 잘 그려낸다. 그 연출 때문에 출연하게됐다"고 영상미를 칭찬해 기대를 높였다. 해원과 은섭의 친구 이장우 역을 맡은 이재욱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면서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날찾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재욱. 사진| JTBC 유튜브

한지승 감독은 마지막으로 "원작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깊으면서 자연스러운 감성을 담는다. 영상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연출한다. 자극적인 어떤 조미료를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 표현을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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