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끝 통증, 경련, 팽만감, 속 쓰림, 트림, 구토와 오심, 체함 등 불편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내시경 등으로 검진을 해봐도 위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만성질환이려니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면 얼마든지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20년 혹은 수년 간 원인 모를 위장병에 시달리다 '담적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담적병 치료 후, 남모를 고통에서 해방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년 동안 불치병이 아닌가 두려웠을 정도
40대 초반부터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쓰리며 명치 끝이 늘 아팠다는 이 모(여, 63세)씨.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더니 2005년부터는 극도로 심해져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다녔지만 병명은 늘 애매모호했다고 했다.
이 모 씨는 "병명이 늘 분명하지 않고, 치료도 안 되니, 이 세상 나 혼자 불치병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불안했다“며 ”그러다 우연히 '담적병' 관련 기사를 잃고 마지막으로 치료를 한번 더 해보자 결심하고 담적병 치료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이 환자는 위장 외벽에 독소가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 '담적병'으로 진단받았으며 원인 모를 통증은 위장 운동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한 것으로 이로 인해 늘 소화가 안되고 속도 쓰렸던 것이다.
이 환자를 치료한 최서형 위담한방병원장은 “가장 먼저 처방 약 복용전에 담적 치료의 효과 상승을 위한 기초 치료로 간 기능을 회복시켜 약 성분을 100% 발휘하게 하는 간정화요법을 실시했다”며 “그 후 담적 독소를 녹여주는 약과 함께 초음파, 고주파를 체내에 투과해 담적의 굳어진 조직을 녹이는 소담, 소적 치료, 뜸과 약침 등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입원하기 전엔 물도 삼킬 수 없을 만큼 명치 끝이 막혀서 숨도 잘 쉴 수가 없었으나, 치료를 4일정도 받으면서 차차 편안해지는 느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등과 어깨, 머리가 조이듯 통증이 심했으나 이틀에 한 번씩 약침을 맞고 수면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담적병이라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것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체념하고 살던 온갖 고통이 사그라지니 살 것 같다.
속이 답답하고 물만 마셔도 체해서 소화제를 가방에 항상 챙겨 다녀야 했다는 이 모(여, 29세)씨는 관절 통증과 호흡 곤란, 복부 팽만감에 늘 시달렸다가 최근 담적병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았다.
이 모 씨는 “가스가 차고 머리를 쥐고 흔드는 듯한 두통에 눈이 침침하면서 옆구리가 결려서 온열팩을 옆구리에 차고 잠을 자야 할 정도였다. 또 손발은 너무 차서 냉동실에 얼린 듯한 상태였고, 베체트병 속쓰림에 발가락이 찌릿하게 전기 통한 듯한 불안감도 있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말했다.
담적병 진단을 받고, 간정화치료를 받은 후 소담치료, 소적치료, 침, 약침, 뜸, 상완온열도포법(레이져 광선 치료법)을 받았다. 20일 정도 후부터 제일 먼저 두통과 어지러운 증상이 사라졌고, 그 후 속쓰림이 사라지고 발가락의 찌릿한 증상도 어느새 사라졌다.
한 달에 하루 정도 보던 대변도 매일 보게 되고, 담당 의료진과 ‘1년 치 대변을 다 보았다’고 할 정도였다. 치료 후에는 숙면도 취할 수 있었다.
최서형 대표원장은 “이 두 환자처럼 대부분의 담적병 환자들은 소화기 관련 위장 질환 증상과 두통, 호흡곤란, 불면, 어깨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것은 위장 외벽에 쌓여있던 담적 독소들이 혈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면서 환자의 약한 곳에 가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서 나타나는 병이기 때문에 내시경은 볼 수 없다. 때문에 각종 검사를 했을 때 이상이 없으니 신경성, 스트레스성 이라는 진단명이 내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위장 질환 증상이나 전신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사람이라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