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인격·행동 장애 급증, 20대 가장 많이 증가…치료법은?

↑ 사진=MBN

20~30대 행동장애 심각, 주위의 격려와 권유 필요해

최근 사람들의 폭력적인 성향과 연관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의 인격·행동 장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격·행동 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지나친 의심과 공격성을 나타내는 인격 장애와 병적인 도박·방화·도벽 등 습관·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를 말합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성인 인격·행동 장애에 대해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3명 중 2명(64%)이 10~30대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작년 기준, 20대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18.4%, 10대가 17.3%로 뒤를 이었습니다. 5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20대 남성 환자는 20%에서 28%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인격·행동 장애는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악화돼 사회생활이 어렵고 방화·도벽 등의 행위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진단이 내려지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수영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본인은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서 같이 힘들어하는 공통점을 찾아서 설득해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주변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뉴스국 방종민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