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북한 외교를 주도해 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습니다.
지금까지 외교 업무를 맡았던 부총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핵 협상과 대미 외교를 도맡아 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강 부상의 자리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승진 임명됐고, 차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참사는 부상으로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대미 외교라인이 모두 승진한 것입니다.
강석주 신임 부총리는 지난 86년 외무성 제1부상에 임명돼 24년 동안 외무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에도 뒤에서 모든 협상을 지휘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동안 북한의 부총리 가운데 외교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때에 따라 부총리 수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경제와 내치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강 부총리가 계속 외교 안보 업무를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부총리가 김 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을 모두 수행할 정도로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김정은 후계체제를 보필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계관 부상이 계속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을지도 주목됩니다.
김 부상의 자리에 이용호 참사가 임명됐기 때문에 수석대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부상이 수석대표를 유지한다면, 북한으로서는 6자회담에 더 무게를 싣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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