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남북대화가 6자회담으로 가는 필수적인 첫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사과가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우리 정부와 공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분위기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과거와 같은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과거의 행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분명하고도 일관된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의 천안함 사과가 전제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천안함 사과를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회담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건설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첫 번째 필수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 회복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미국은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와 북한 무기 수입 금지 조치를 보완하기 위한 새 행정명령을 발효시켰습니다.
북한의 상품, 서비스, 기술 등에 대한 미국 측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안에서 이런 내용을 시도하는 것도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도록 관련법을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