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대선 불출마 선언과 시장직 사퇴 등 이번 주민투표와 관련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서울 시장이 승부수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와 관련한 정치적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대권행보에 주민투표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정치적 의도가 아닌 미래를 위한 순수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주민투표에서 패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표일이 막바지 휴가철 평일인데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이면서 개표 조차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
시장직을 걸 경우 투표율을 5% 가량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 있는 만큼 이 경우 투표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일 투표에서 질 경우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오 시장 입지는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민주당에 시장직을 넘겨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여권에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표율 비상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오시장.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