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심 차게 추진해왔던 희망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손 대표의 지난 200여 일간의 행보를 김태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더 낮게, 더 가까이'를 외치며 민생 현장으로 뛰어든 민주당 손학규 대표.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지난 1월 3일)
- "민생현장 탐방을 통해서 봉사활동을 통해서 국민에게 더욱더 가까이 가고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서울에서 전남 순천 그리고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시민토론마당을 펼쳤습니다.
떡볶이와 어묵을 나눠 먹는 소탈함으로 다가갔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시장 상인들에게서 고충을 들었습니다.
지난 4월, 재보선이라는 중요한 갈림길에서는 분당 출마를 위해 잠시 대장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손 대표는 지난 7월 다시 대장정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정책 제시를 중심으로 한 대안정당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또다시 현장에서 한 달.
손 대표는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민생진보를 실천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지난 10일)
-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문제를 제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손 대표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산적한 현안은 제쳐놓은 채 대권행보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표는 줄곧 손 대표를 따라다녔습니다.
특히 한진중공업으로 향했던 희망버스에 오르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희망대장정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도 손 대표는 민생 실천만이 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