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전격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부쩍 살이 붙은 모습이어서 건강을 회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른쪽 사진은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포착된 김정일 위원장입니다.
3개월 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수척했던 왼쪽 사진에 비해 살이 확 붙었습니다.
병을 앓고 홀쭉하게 들어갔던 배는 점퍼가 작아 보일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불편했던 왼손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부레야 지역에 도착해 영접행사를 받는 과정에서는 러시아 여성이 건넨 빵을 왼손으로 받았습니다.
부레이 발전소에 방문해 방명록을 서명할 때도 왼손이 자연스럽게 사용됐습니다.
다만 방러 이후 처음 짧게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는 여전히 불편해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살찐 모습을 보고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방문을 강행한 것으로 볼 때 병 때문에 부었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급격히 살이 찐 건 건강호전만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했다는 언론 보도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