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으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이 "북한 주민에게 미안하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한솔은 북한 주민들이 굶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이들을 돕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김한솔이 3년 전, 유튜브에 단 댓글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7년 김한솔은 다른 사람들이 올린 북한에 대한 댓글 질문에 "나는 북한 사람으로, 지금 마카오에 살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당시 13살이던 김한솔은 댓글을 통해 자신은 북한 주민들에게 정말 미안하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우리 국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위독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는 여전히 살아있다. 잠시 현기증이 왔을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한솔은 자신에 대해 "북한당국과 관련된 사람으로 더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한솔은 유튜브에 댓글을 올리던 지난 2007년 온라인 카툰제작 사이트에 환경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카툰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지난 3일 폐쇄된 김한솔의 유튜브 즐겨찾기 목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과 신해철·부활·왁스 등 국내 유명가수들의 노래가 링크돼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