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을 타고 표류하다 일본에 도착했던 탈북자 일행이 오늘(4일)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정보당국은 탈북 경위 등을 먼저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자 일행 9명이 한국에 도착한 건 오늘(4일) 오전 11시 50분쯤.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3명, 어린이 3명의 탈북자 가족은 마스크와 검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일행은 한국으로 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떻습니까?)
정부 당국자의 동행 하에 공항을 빠져나간 탈북자들은 곧바로 합동심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탈북자들은 지난달 8일 북한 청진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닷새 만인 13일 일본 이시카와현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3주 가까이 일본 당국의 조사를 받는 동안 탈북자들은 한국행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하였으며, 우리 정부는 이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탈북자들은 합동심문센터에서 신상과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적응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