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해 한미 FTA 비준 협조를 요청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회를 방문한다고요?
【 기자 】
네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들을 만납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서인데요,
김효재 정무수석은 오늘 오후 2시쯤 국회로 출발해 국회의장실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야당 대표들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번 방문이 여야 합의가 아닌 일방적으로 이뤄져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설득을 위해서라면 낮은 자세로 국회에 가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8년 2월25일 취임식과 그 해 7월11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일 APEC 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회를 방문해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일각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야당 지도부를 설득해 달라는 건의가 나온 것도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입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