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는 한국이 주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핵안보정상회가 열립니다.
북한 참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핵안전문제에 대한 논의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폭탄을 동유럽 테러리스트가 탈취합니다.
이들의 목표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베낭에 핵폭탄을 싣고 도시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지만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테러에는 실패합니다.
테러리스트의 핵테러 공격을 그린 영화 피스메이커입니다.
영화 속 핵테러는 이제 현실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 도난, 분실 신고가 매년 200건을 넘습니다.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시켜 만든 더티밤 테러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현실 인식 아래 탄생한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립니다.
▶ 인터뷰 : 한충희 /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대벼닌
- "세계 50여 개국 이상의 정상이 모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로서 지금 탈냉전 이후의 새로운 글로벌 안보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 핵테러 또는 방사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모이는 최고급 안보포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 성격이 강했던 지난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 때와는 달리 서울 회의에서는 실천 방안이 다수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과 재해로 인한 사고 등 핵안전 문제가 새롭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의 특성상 북핵 문제가 직접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양자 회담 등 각국 정상의 개별 접촉을 통해 거론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북한을 적극적으로 초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성훈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김정일 사망 이후 전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가변적인 상황 속에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또 북한 지도부로 하여금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북한이 핵보유국을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으로 해석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세계 5위 원자력 강국으로 핵의 평화적 이용에 앞장서고 핵안보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도출해 이번 회의를 국제 안보 질서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