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11 총선 후보자 등록이 오늘(23일) 마감되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본격적인 선거 지원전에 나섰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오늘 총선 후보 등록을 강행하면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가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오늘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죠?
【 기자 】
오늘 4월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됩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어제(22일)까지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630명이 등록을 완료해 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18대 총선 당시 첫날 접수자 보다는 25%가량 적은 것입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00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통합당 166명, 그리고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여수갑이 후보자 7명이 등록해서 7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서울 종로가 6대 1, 대구 수성갑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늘 오후 6시에 마감되는데요, 선관위는 오늘부터 오는 27일까지 닷새 동안 부재자투표 신고를 접수합니다.
한편 부재자 투표는 다음 달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 부재자투표소에서 실시됩니다.
【 질문2 】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불거진 야권연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결국 후보 등록을 강행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경선 불복 등으로 야권연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오늘 오후 총선 후보 등록을 강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선에서 패하고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김희철 의원도 오늘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예정인데요, 결국 여야 1대1 구도가 무너지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어제(22일) 오후 긴급 상경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 고문과 한명숙 대표, 이정희 공동대표는 어제 밤 긴급 회동을 갖고 절충점을 모색했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당 수뇌부들이 긴급 회동을 가진 것은 야권연대 붕괴 위기가 서울 관악을을 넘어 안산 단원갑을 비롯한 나머지 야권연대 지역까지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야권연대 후보 10여 명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연대를 차질없이 추진해 반드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3 】
여야 지도부는 오늘도 선거 지원전에 나섰죠?
【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어제(22일) 경기지역에 이어 오늘은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해 민생탐방과 4월 총선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18대 총선 당시 전체 27개 지역구를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는 등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었지만,
최근 공천 탈락에 반발한 일부 현역 의원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에선 완승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 위원장은 오늘 대구와 경북 칠곡, 구미 등을 잇따라 방문해 흐트러진 지역 민심을 다독이고, 당이 마련한 주요 정책 공약 등을 홍보했습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오늘 선대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월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총선 후보 지원전에 나섰습니다.
한 대표는 오전에 서울 청계천에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이번 총선에서 필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 대표는 또 서울 중구와 종로에 출마하는 정호준 정세균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후보와 당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