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평양에서 제4차 당대표자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제1비서로 추대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은 당 총비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다시 추대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어제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영원히 높이 모셨습니다."
당초 총비서 승계가 예상됐던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제1비서로 추대됐습니다.
제1비서는 김정은 부위원장을 위해 새로 만든 직위입니다.
김정은의 나이와 경험을 고려했을 때 총비서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총비서보다 낮은 직급을 신설해 추대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교수 / 고려대 북한학과
- "실제로 당 총비서 역할을 하되 직위는 제1비서라고 하는 아래 직급으로 해서 당 대표자회의에서 추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고 주석제를 폐지한 바 있어, 김정은이 사실상 총비서 역할을 수행하리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은 어제 당대표자회의에 이어 내일(13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김정은의 국방위원장 승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