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타협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지도부가 다음 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가 국회선진화법 처리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이룬 건가요?
【 기자 】
이른바 '몸싸움방지법'이라고 불리는 '국회선진화법' 처리 문제에 대해 여야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야 원내대표가 다음 주 중반에 본회의를 다시 여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여야는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 중인데요, 26일이나 27일쯤 본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늘 민주당 측에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조정안은 법사위에서 120일 이상 장기 계류 중인 법안 중 여당과 정부가 꼭 다루고 싶은 법안이 있거나 양당 간사가 합의하고,
상임위 표결로 5분의 3 이상의 의원들이 찬성하면 본회의에 회부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과 논의해 합의할 시 상정하고, 합의가 안되더라도 무기명 투표로 재적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법안을 본회의에 회부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충청권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청주지역 재래시장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본회의 소집해서 선진화법은 꼭 처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총선 전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드린 것이기 떄문에 처리가 이번에 꼭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떠돌고 있는 지도부 친박계 내정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하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질문2 】
최시중 전 위원장 금품수수 파문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데, 여야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여야는 최시중 전 위원장의 금품수수 파문과 관련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의 화살이 자칫 박근혜 위원장을 향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선긋기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철저한 수사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라며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오 의원은 오늘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수록 비리와 부패에 대해 더욱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 대행은 오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최 전 위원장과 관련된 의혹을 이미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시기를 총선 이후로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 대행은 또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오래 끌 일이 아니라면서 단순 인허가 비리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보인다"면서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한 대선자금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혜련 MB비리척결본부장은 오늘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영준 전 차관 등 정권 실세들의 금품수수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돈이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