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서울에서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회담을 갖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
오늘부터 한일 양국이 배타적 경제 수역 경계 재설정을 놓고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이구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타적 경제수역 이른바 EEZ 경계 재설정과 해양과학 조사와 관련된 분쟁을 피할 수 있는 회의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지난 6월 EEZ 경계획정 논의를 6년 만에 재개한 이후 두번째 열리는 회담입니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핵심은 '독도 기점'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제5차 협상에서 제안한데로 현재의 울릉도와 오키섬 중간선 대신 독도와 오키섬 사이의 중간선을 새로운 EEZ 경계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대한 일본측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독도 영유권을 고스란히 넘겨줄 뿐 아니라 약 2만 평방km 가량의 수역도 잃게 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측은 동중국해의 도리시마를 일본측 기점으로 삼아 남해상 EEZ를 한국 쪽으로 확대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양국은 오늘 동해지역 해양조사 문제도 다루고 있는데요.
일본은 제5차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사전 통보제를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오늘 회담에서는 일단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일본이 이번 차관급 회담에서 우리측에 독도 지역 방사능 조사를 통보할 것이라는 일본언론의 보도도 나왔는데요.
일본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방사능 조사를 강행하면 지난 4월 일본 측의 수로 조사와 7월 한국의 해류 조사에 이어 독도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