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대북 전단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기에 북한이 거세게 반발할까요.
박유영 기자가 대북 전단, 이른바 삐라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번에 탈북자 단체가 준비한 20만 장의 전단에는 김정일 자녀들의 호화생활과 중동 민주화 열풍 등 북한 안팎의 정세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으로 넘어가 멸시를 받았다는 고 황장엽 선생이 사실은 애도를 받으며 안장됐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나아가 내막을 알려 북한 주민을 동요하겠다는 목적입니다.
▶ 인터뷰(☎) : 이석영 / 자유북한방송 국장
- "(김정은 체제가) 거짓 선전으로 북한 주민을 기만하고 있으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기 위해 전단을 만든 겁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2003년부터 대형 풍선을 이용해 북한에 전단을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변변한 통신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 주민의 생각을 바꿀 수단으로 전단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은 그동안 대북 전단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