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궐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의 경우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서울 노원병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가 4월 재보선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만큼 민심의 풍향계가 되는 데다, 어느 쪽이 깃발을 꽂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가 사활을 거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고됩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당협위원장이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 "공직을 맡으면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고 이제 그런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이름도 나옵니다.
여기에다 박근혜 당선인 대변인인 조윤선 전 의원과 고승덕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통합당도 당내 후보군이 즐비합니다.
19대 총선 때 서울 강남을에서 고배를 마신 정동영 상임고문과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동섭 지역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박용진 대변인도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이 결정하면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당명에 복무하는 것이 당인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움직임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직접 나서기 보다는 대리인을 내세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금태섭 변호사를 비롯해 비서실장 출신의 조광희 변호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