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떠들썩하게 만든 '윤창중 성추행 사태'가 발생한 지 꼭 일주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고 있는데요, 왜일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제 국내에선 사실상 책임 소재를 가리는 일만 남은 '윤창중 성추행 사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직권면직 처분과 달리,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는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
1. 원칙
박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건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과 달리, 이 수석에 대한 사의 수용은 지휘라인의 책임을 묻는 일인 만큼, 공식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는 "(수사와 감찰 등)관련 절차가 끝나면 그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후임자 고심
이 수석의 사의를 수용할 경우, 홍보수석 자리는 공식적으로공석이 됩니다.
후임 인선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사태로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진 만큼, 이번엔 제대로 된 인선을 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후임자 인선의 시간을 벌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3. 애정
이 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TV토론에 대해 조언을 했던 인물.
이 수석이 올린 세세한 보고서에 박 대통령은 일찌감치 이 수석을 홍보수석으로 점찍었었단 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