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핵개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
신 대사는 먼저 한국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필수적 요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북한주재 유엔대사
- "유엔 사령부의 해체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한 요소입니다."
또,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유엔주재 북한대사
-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군사 도구를 해산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 억지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측이 대화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재개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사의 기자회견 뒤 미국도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유엔군 주둔과 미국의 제재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북한의 UN 기자회견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50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