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일본, 올바른 역사 인식 필요…지도자들 깊이 성찰해야"

【 앵커멘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북한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화헌법 수정 등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며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일본 정부 정치 지도자들이 아주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북 의사를 묻는 질문엔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적절한 기회에 방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남북한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또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나가면서 저의 방북 문제를 검토해나가겠습니다."

반 총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세계평화공원 설립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이를 돕기 위해 이미 유엔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에서 특정 국가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은 결국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발전적 미래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