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내란음모 의혹에 대한 해명이 일관되지 않아 그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녹취록에 대한 해명은 김재연 의원의 인터뷰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정원이 의심하는 '5월 모임'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모임이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당 대변인이 모임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해명을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규 / 통합진보당 대변인(어제)
- "당원 모임에서 이석기 의원을 강사로 초빙하여 정세 강연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내란 음모에 준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통진당 당직자들은 줄 곧 '적기가'를 부른 적이 없다고 했다가 기자들의 계속된 추궁에 앞뒤가 맞지 않는 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근래 /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어제)
- "적기가 부른 적 없습니다. (5월 모임에서 안 부르셨다는 건가요, 아니면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다는 건가요?) 그날 행사에 적기가를 부른 적은 없습니다. (과거 집회에서도 적기가를 부른 적 없나요?) 그건 기억 못 하겠습니다."
또, 녹취록이 전부 날조와 모략이라고 했던 원래 입장에서 '취지가 왜곡됐다'는 식으로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녹취록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지도 못하고, 발언에 대한 해명도 오락가락하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
영상취재 :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