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이번 주 중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하늘에 이어 바다에서도 이어도를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배타적 경제수역, EEZ 결정을 위한 회담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 간 배타적 경제수역, EEZ 결정을 위한 공식 회담이 조만간 열릴 전망입니다.
한중 간 EEZ 협상 회담은 2008년 11월을 마지막으로 5년 넘게 열리지 못한 상황.
한중 정상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이 열린다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이어도를 포함한 EEZ를 주장하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
이어도 주변의 대륙붕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해저 자원이 풍부한데다 방공식별구역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를 포함한 것도 결국 자신들의 EEZ에 이어도를 넣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있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견제에 맞서 중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늘에 이어 바다까지 중국과의 외교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