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 38명이 업무와 무관한 정치적인 글을 SNS 상에 올린 사실이 군 당국의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다음 주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령부 소속 일부 요원들이 정치적 성향의 글을 SNS 상에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38명이 야당을 비판하는 등의 업무와 관련없는 글을 트위터 등에 올리고, 이를 퍼 나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 정치 글 작성 의혹을 받던 것에서 조금 더 조직적인 정치 글 활동을 했다는 증거라는 해석입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정치 글을 올리도록 지시했거나, 요원들의 일탈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판단입니다.
조사본부는 하지만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이 사안에 개입한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다음 주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야당 측은 심리전단 차원의 조직적인 정치개입 활동이 확인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