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벌써 선거 열기로 뜨겁습니다.
특히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습니다.
그런데 정작 새누리당 중진들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이르면 3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일찌감치 선거 체제로 들어갑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선봉에 나서야 할 중진들은 지방선거 차출설에 손사래만 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필승 카드로 꼽히는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영길 현 시장의 맞상대로 꼽히는 황우여 대표도 인천시장 출마에 대해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남경필 의원도 마음은 원내대표에 가 있습니다.
모두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신의 불출마를 합리화하고 있지만 '몸 사리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른바 PK와 TK 지역 출마자가 쇄도하는 상황은 이 같은 비판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영남 같은 경우에는 당선 가능성이 큰 데다가, 만약에 여기서 당선되면 일단 지역적인 기반을 공고히 하기 때문에 이후에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는데도 훨씬 더 유리하다고…."
민주당은 적극적인 민생 탐방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중진들의 눈치작전 속에 위기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