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완패 정몽준…대권 꿈 물거품 되나

【 앵커멘트 】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잠재적인 차기 대선주자들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싱거운 결과가 나오면서, 정몽준 후보의 대권 야망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차기 대선주자 간의 대결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렸던 서울시장 선거.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지만 치열한 접전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걸로 보입니다.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런 여러 여건 감안해서 새롭게 서울시를 이끌어주셨으면."

박원순 당선인이 큰 차이로 압승을 거두면서 정몽준 전 의원의 대권 행보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여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손꼽혀 온 정 후보는 7선 국회의원 자리까지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을 탈환해 당내 세력을 확대하고 차기 대권주자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당선인에 큰 차이로 완패하면서 모두 물거품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큰 일이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가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예비 시험대인 만큼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정몽준 전 의원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된 만큼 앞으로 대선 행보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서 새누리당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