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한 쪽이 확실하게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애매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각자 얻은 것은 뭐고 잃은 것은 뭔지, 이준희 기자가 여야의 손익계산표를 따져 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 "명분 얻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 "저희들 대단히 힘듭니다. 대통령도 대단히 힘들어하십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지면 안정된 국정운영 대단히 어렵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전 후반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읍소 전략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펼쳤습니다.
선거 결과 수도권 3곳 중 2곳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텃밭' 영남까지 사수하며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충남지사 출신으로 선거를 총지휘했던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충청에서 전패한 것이 앞으로 지도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실익 얻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중앙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무책임한지 여러분 확실히 아시게 됐습니다. 반드시 심판해주십시오."
새정치민주연합은 숫자상으로 새누리당에 9대 8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에서 모두 이기며 중부 벨트를 확보했다는 점도 수확입니다.
'민주화 성지' 광주를 지켜내며 호남에 대한 여전한 장악력을 보여준 것 역시 실익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세월호 정국에서 경기와 인천을 내주며 수도권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김한길·안철수 공동 지도체제에 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