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서 사무총장만큼 중요한 자리가 없습니다.
당의 돈과 인사를 다 쥐고 있기 때문이죠.
재보선이 끝나고 여야의 사무총장도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두 사람을 김준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마치 정치인처럼 연설을 하는 포즈를 취해 봅니다.
대경 상업고에서 학생회장을 맡는 등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의 정치적 끼는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럭비 선수로 활약하며 스포츠에도 일가견을 보였던 이 총장은 미국 박사 학위를 거쳐, 상고 출신의 카이스트 교수라는 입지전적인 경력을 따냅니다.
이제는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직까지 거머쥐며 또 한 번의 신화를 일궈내리라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이군현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당에 대한 혁신, 개혁의 바람이 많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는 그런 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수줍게 미소를 짓는 아이.
힘든 군 복무 중에도 가장 호탕한 웃음을 짓는 사람,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입니다.
1993년 '빈민 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제정구 전 의원의 보좌관을 맡으며 정치를 시작한 조 총장, 이후에도 사회봉사에 전념하며 그 선한 미소를 소외된 사람들에게 선사했습니다.
당이 힘든 상황에 빠졌지만, 역시 그가 가진 긍정적 에너지로 해결책을 모색해 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 "바닥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한다는 창당의 각오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너무도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이군현 그리고 조정식 총장, 당의 미래를 어떻게 펼쳐나갈지에 따라 두 사람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