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상체제'...내일 또다시 수석보좌관회의

한미FTA 협상 시한이 연장됐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4월 1일) 또다시 수석 보좌관회의를 열어 남은 협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한미FTA 협상의 시한이 연기됐지만 청와대가 비상대기 체제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협상 시한 연장에 관계없이 당초 예정대로 오늘(31일)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의에서는 오늘(31일) 새벽까지 진행된 한미 FTA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쟁점들에 대한 추가 협상 대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협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타결 전까지 협상 시한 연장에 대한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협상 연장 논란과 관련해 윤승용 홍보수석은 엄밀히 따지면 협상이 연장된 것이 아니라 미국 의회가 부여한 신속협상권한 시한을 다시 해석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협상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내일(4월 1일) 오후 또다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협상 시한 연장에 따라 당초 협상이 타결되면 내일(4월 1일) 오후 갖기로 한 대통령 주재 FTA 관련 장차관 워크숍은 4월 1일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내일(4월 1일) 정오로 예정됐던 대통령의 FTA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도 미뤄졌습니다.

이상범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 머물면서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챙기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계속할 예정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