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고 군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로 자식을 군에 보내는 부모 마음이 참 불안합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군 모집병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2명의 해병대원이 목숨을 잃었지만, 다음 달부터 오히려 해병대 지원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1.57대 1이었던 해병대 경쟁률은 연평도 포격발발 이후 상승해 2011년 1월 사상 최고 경쟁률인 4.5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에는 젊은층의 북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군 지원이 늘어다고 하지만, 군 폭력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요 ?
국방부에 따르면 각종 병영 사건·사고가 이어진 올해 군의 모집병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군은 5만 6천 명 모집에 40만 8천 명이 지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 지원자 24만 4천 명 보다 16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에는 모집 계획의 7.7배 많은 인원이 군입대를 지원했고,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6월에도 꾸준히 지원자가 많았습니다.
해군과 공군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명 안팎으로 지원자가 늘었고, 해병대 지원자도 1.4배가량 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병영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당당하게 군에 입대하자는 자원 입대 분위기 확산과 청년 취업난의 탈출구로 군 입대를 선택하며 모집병 지원자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