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국으로 법안들이 계속 계류되면서, 이제 정가의 관심이 국회의장에게로 쏠리고 있습니다.
법안을 단독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정 의장 개인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꽉 막힌 세월호 정국으로 장기 파행까지 점쳐지는 국회.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결단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국회의장에게 여·야 간 이견이 없어 상임위를 통과한 '무 쟁점 법안' 91건의 직권상정 처리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장의 직권 상정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서 국회의장께서 손발을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키라며 여야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을 볼 면목이 사실은 없습니다. 이런 국회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극단적인 얘기를 하는 지역구민도 제가 봤습니다."
협상 마지노선인 15일까지 세월호특별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정 의장은 당일 오후에 여야 대표단을 불러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최후의 보루이자 최악의 선택이 될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과연 여야가 이 선택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장동우·차윤석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