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소식을 비롯한 스포츠 승전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선전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태욱 기자 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그제)
- "체조여자 도마운동에서 영예의 금메달로 선군 조선의 존엄을 또다시 떨쳤습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 메달소식을 잇따라 선전하며 체제 결속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의 뉴스 시간 절반을 아시안게임 소식에 할애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한목소리로 김정은을 찬양하는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북한 역도 엄윤철 선수는 "계란에 김정은 원수의 사상을 입히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앞서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16세 이하 아시아연맹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환영행사에는 최룡해를 비롯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도 총출동했습니다.
8차선 대로를 모두 비운 채 선수단 버스가 평양시내를 행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군중의 사랑에 넘치는 뜨거운 마음들이 조국과 인민에 믿음과 기대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고…."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체육중시 정책은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