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 긴급 체포 소식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오늘(10일) 아침, 긴급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 발 빠른 진화에 나섰지만, 또 보여주기식 처방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 17사단 송 모 사단장이 긴급 체포된 다음날인 오늘 아침, 한민구 국방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에서 한 국방장관은 최근 잇따른 군 장성의 일탈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성 문제 등 야전에서 헌신적으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지게 하는 등 국가안보를 좀먹는 이적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전군지휘관 회의가 소집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힙니다.
지난달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만취 추태로 경질된 데 이어 이번 성추행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군이 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성추행당했던 우리 여군은 그전에도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에 사단으로 피해간 거죠? 대한민국의 꽃다운 우리 딸들이, 대한민국의 여군들이 그렇게 우습습니까?"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대 내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는 '원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