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전유물로 여겨지던 경기도 인사과장 자리가 사상 처음 기술직으로 넘어갔다. 인사혁신을 약속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과감한 결단이다.
경기도는 13일자로 이원영 도로정책과장(55)을 인사과장에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과장은 1981년 토목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건설본부 도로건설1팀장, 도시개발담당, 교통도로과장 등을 역임했다.
주변 직원들에게 신망이 높고 업무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진·영전이 잘 돼 또 다른 '꽃보직'으로 분류되는 총무과장 자리도 전산직(전산직은 5급 부터 행정사무관으로 분류) 우미리 과장(55·여·교육복귀)에게 맡겼다.
이번 인사는 남 지사가 지난 7일 인사라인인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을 배제하고 직원들과 비공개 인사토론회를 가진 후 밝힌 인사혁신을 토대로 단행됐다.
당시 남 지사는 직렬별 공무원과 토론한 뒤 ▲행정직과 기술직간 균등한 보직 기회 부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실·국간 형평성을 고려한 승진인사 ▲격무·기피 부서 장기근무자 배려 등 4가지 인사원칙을 약속했다.
남 지사는 지난 6일 단행된 부단체장급 승진과 전보, 영전 인사에서 인사와 총무파트에 속하는 자치행정국장과 인사과장, 총무
경기도는 나머지 과장급 인사와 팀장급, 6급 이하 직원 인사를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단행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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