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 영국의 '그레이트 브리튼' 같은 로고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김종덕 장관은 문체부의 새해 업무 중 국가 브랜드 일신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브랜드 관리가 소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국가순위는 13위이지만, 같은해 독일 시장조사기구 GfK가 집계한 국가브랜드 지수 순위는 27위에 그쳤다.
물론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와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등 기존 관광 분야에서 활용해온 홍보브랜드가 있기는 하다. 문체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통합과 신뢰, 공감의 가치를 담아 연내 새 국가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희범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내부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가 그룹이 2차까지 회의를 진행했고, 상반기에 브랜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며 "하반기부터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과정이 구체화
문체부는 이와 별개로 정부부처, 각 기관마다 천차만별인 심볼마크, 색상체계, 폰트 등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다만 새로운 상징체계를 만들고 기존 상징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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