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첫날, 고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 같은 '우향우' 행보 때문일까요.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이 오랜만에 30%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줄지 않고 이틀 연속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7개월 만에 30%를 돌파했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6일과 9일 이틀 동안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이 30.5%를 기록한 겁니다.
중도 표심을 껴안으려는 문재인 대표의 이른바 '우향우' 행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새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정청래 의원은 연이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문 대표를 몰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YTN 라디오)
-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학살 현장이나 히틀러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습니까?"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문재인 당 대표 입장에서는 외연을 확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일이라는 게 선후가 있는 겁니다."
현충원 참배에 불참한 유승희 최고위원도 문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희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어제)
-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라고 보고요. 당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읽고 행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가 하면 탈당설이나도는 천정배 전 의원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천 전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두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말살한 독재자들"이라며, "문 대표의 참배는 당 대표의 첫 일정으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