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후임 비서실장 인선은 설 연휴 이후로 미루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계속 늦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작별인사를 하듯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대통령 비서실장
- "(수고하셨습니다.) 의리가 있는 거야?"
하지만, 국무회의 뒤 발표된 인사 교체 명단에는 김 실장의 이름이 빠졌습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실장 거취와 관련,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면서도 "후임은 설 연휴 이후 적절한 시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쇄신 카드였던 이완구 총리가 인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으면서,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고 박 대통령의 후임 인사 고민 역시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고려 대상도 권영세 주중 대사와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기존 측근형 후보군에서 한덕수 무역협회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통합형 인사로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연휴 기간 비서실장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